충남 서산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성곽인 해미읍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덕사, 그리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변과 갯벌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1. 저녁 종소리와 어우러지는 정경 서광사
서광사는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의 말사이며
전통 사찰 제41호로 1988년 6월 18일에 지정되었습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의 의상대사[625~702]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신라 말 최치원[857~ ]이 886년(정강왕 1)에서 893년(진성여왕 7)까지 부성군[현 서산] 태수로 부임했을 때 부춘산의 상부, 중부, 하부의 세 곳에 암자를 지었다고 하나 모두 확인할 수 없습니다. 상부암과 중부암은 일찍 폐사되고 하부암만 남았지만 이름은 1980년대 초까지 삼선암이라 불렸습니다.
1986년 법장이 주지로 부임한 뒤 전통 사찰로 지정되고 명칭도 서광사로 바뀌었으며 서광사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와 어우러지는 정경은 서산팔경의 제5경인 선암모종[삼선암의 저녁에 지는 종소리]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에 대웅전이 완공되었으며 2009년 11월 27일 여래보궁 봉안식을 열고 진신사리를 봉안하였습니다.
법당, 관음전, 여래보궁, 삼층 석탑이 있으며 법당인 대웅전은 3층 건물로 1층은 정면 7칸,
측면 5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의 편액은 인곡수련원이고 2층의 편액은 서광사이고 3층의 편액은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안의 벽과 외벽에는 화엄경의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구도의 길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삼층 석탑은 3층의 기단 위에 세워졌습니다.
소장 문화재로는 2014년 9월 1일 지정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21호 서산 서광사 목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2. 신앙인들의 발자취 해미국제성지
해미국제성지 (Haemi Sanctuarium Internationale)는 한국 로마 가톨릭교회 순교 성지입니다. 성지가 위치한 일대는 여숫골이라고도 불립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해미진영은 천주교신도 색출과 처벌의 임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충청도와 경기도 평택에 이르는 해미현 관아 관할지역에서 붙잡힌 천주교도들은 해미읍성으로 끌려왔는데 1872년까지 6년간 이어진 박해기간 동안에 붙잡힌 천주교 신자 약 1,000명 이상이 이곳에서 잔인하게 처형 또는 생매장
되었습니다.
1935년 서산성당 범바로(P, Barraux) 신부가 순교자들의 유해 중 일부를 발굴해냄으로써
관군에 의해 집단 학살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발굴된 유해는 상홍리공소에 임시 안장되었다가 1995년에 이곳으로 다시 옮겨져 와 보존 중이며 성지 조성은 천주교 신자들 대상으로 홍보 모금 활동을 벌여 부지를 확보하고 건립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 로마 교황청은 해미 순교자 3명을 가톨릭교회 공적 공경 대상인 복자로 추대하였으며 같은 해 8월에 교황 프란치스코가 복자로 추대된 순교자들의 시복식을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였을 때 해미순교 성지도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해미는 조선 초기 충청 병마절도사영이 위치한 곳이었으며 조선 중기의 1651년 병마절도사 영이 청주로 옮겨지면서 해미는 현으로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1,400~1,500여 명의 군사가
주둔하는 진영으로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군사를 거느린 무관 영장은 해미 현감을 겸하였고 이에 해미 현감은 충청좌도의 내포 지방 해안 수비 명목으로 국사범을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해미 관아의 담당 지역은 충청도와 함께 경기도 평택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담당 지역의 신자들이 체포되면 모두 해미읍성으로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해미읍성에서 갖은 고문을 당하였고 마지막에 처형당하는 곳은 해미읍성 서문 밖과
해미천변(여숫골) 이었습니다.
3. 시골의 순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서산 한우목장
광활한 초지가 시원스런 풍광을 선사하는 서산 한우 목장은 서산9경(서산구경) 중 제8경으로 산악 축산의 요람이라 불릴 정도로 대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한우 개량사업소가 관리하는 곳으로 1969년 서산 운산면 원벌리와 용현리의
약 21.06㎢ 거대한 산지를 개발하여 조성했으며 목장에서는 한우 약 3천두 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장관이 연출되는데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함께 시골의 순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봄철이면 초지 능선을 따라 벚꽃이 만개하여 낭만이 넘쳐 나는데 그 광경은 이미 유명세를 타 매년 벚꽃이 피는 4월 초에서 중순경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꽃분홍 능선에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서산 한우 목장 한가운데 자리한 용비저수지도 연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산 한우 목장은 가축병으로부터 한우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출입은 금하고 있으나 워낙 규모가 커 주위에서 둘러보아도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스레 뻗은 이곳 목장길은 초록빛 초지를 넘고 넘어 능선 꼭대기까지 달려갈 듯합니다.
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두둥실 떠가는 구름, 광활하게 펼쳐진 목장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묵은 가슴도 뻥 뚫릴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방목된 이 소들은 한우 농가들이 한우 개량사업에 참여하여 농장검정을 통해 선발된 우량 암소들과 접목되어 개량된 소로 여느 한우 중에서도 그 품질이 뛰어나며 깨끗한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한우들은 말간 황톳빛을 띠며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풍경 속에 물들어 있습니다.
대개 우리나라의 소들은 코뚜레를 끼고 외양간에 갇혀 있거나 밭을 갈던 모습으로 익숙한데 뻥 뚫린 하늘 아래 방목되어 풀을 뜯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알프스에 온 듯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이곳 벚나무길은 초지 능선을 따라 벚나무가 늘어선 풍경은 누구나 카메라를 들어 담고 싶게 만들 만큼 목장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으며 특히 벚꽃이 한창인 봄날 설렘을 가득 안은
봄바람이 스치면 이곳에서 꽃분홍 비가 흩뿌리는 벚꽃길을 걸어보는 것 또한 장관입니다
탁 트인 초원과 그를 비추듯 푸르디푸른 하늘, 그리고 자연이 주는 맑은 기운이 도심에서 느끼던 꽃놀이와는 차원이 다른 운치를 전해줄 것입니다.
결론
서산에는 다양한 갯벌과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갯벌 체험을 통해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하고, 갯벌 위를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해수욕장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산의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꽃게, 붕어빵, 솔잎영양밥 등이 있습니다
충남 서산은 역사와 자연, 먹거리가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서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